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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5.10.15 | 작성자 |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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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항공우주 부문에서 대형 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며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본격화하고 있다. 오랜 기간 축적한 항공기 제작·정비 노하우로 민간·군용 수요에 대응하며 투자를 확대해 통합 항공사로서 외연 확장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올해 상반기 항공우주 부문 영업이익은 49억원으로 5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대한항공은 1976년 항공우주사업본부를 설립해 항공기 구조물 제작과 정비 사업에 진출했으며, 이후 군용기 정비와 무인기 개발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항공우주 전문 조직으로 성장했다.
현재 항공우주사업은 전체 매출의 약 3% 수준으로, 한때 회사 매출의 8%와 영업이익의 13.5%를 차지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침체기를 겪으며 최근까지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굵직한 사업을 연이어 따내며 항공기 설계·제작·정비 역량을 바탕으로 여객 부문과의 시너지를 회복하고 있다는 평가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미국 보잉사와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항공기 동체 및 날개 구조물 추가 공급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또 방위사업청의 1조원 규모의 UH/HH-60 헬기 성능개량 사업과 1조9000억원 규모의 전자전기 사업을 연이어 수주하며 항공우주사업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두 사업 모두 LIG넥스원과 협력을 통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양사는 향후 글로벌 방산 시장 수요 확대에 따른 수출 기회도 모색할 방침이다.
회사는 항공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연구개발(R&D) 투자도 지속 확대 중이다. 2020년 346억원이던 R&D 규모는 지난해 802억원으로, 5년간 약 132% 증가하며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4월에는 통합 항공사 출범에 맞춰 경기도 부천시에 ‘미래항공교통(UAM) & 항공 안전 연구개발(R&D) 센터’를 추진하기 위해 약 1조200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부천대장지구 제2도시첨단산업단지 내 축구장 10배 크기에 달하는 6만 5842㎡ 부지에 조성되는 센터에는 석·박사급 전문 인력을 포함해 1000여 명이 상주하며, 미래 모빌리티 거점을 조성한다.
또한 부산 테크센터 부지에 약 2200억원을 투입해 무인기 양산 및 항공기 구조물 생산을 위한 스마트 팩토리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균일한 품질과 작업 능률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우주사업본부는 무인기 사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미국 방산기업 안두릴과 기술협력 업무협약(MOU)을 맺은 뒤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목표를 수립했다.
이번 협약으로 대한항공은 안두릴의 무인항공기 일부를 면허 생산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수출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으며, 양사는 임무 자율화 기반의 무인기 개발을 위한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국내 최고 수준의 무인기 개발 기술과 운용 역량을 바탕으로 미래 항공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응하며 변화와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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